다시 돌아온 '마돈크', 프로페서V 송용진·김호영·서경수의 이야기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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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온 '마돈크', 프로페서V 송용진·김호영·서경수의 이야기 (인터뷰)

15-03-05 17:33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뮤지컬 '마마, 돈 크라이', 벌써 세번째다. 다소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독특한 스타일의 작품임에도 불구 매니아층이 상당해 초연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마마, 돈 크라이'가 한층 업그레이드돼 돌아왔다.

뮤지컬 '마마, 돈크라이'(이하 '마돈크')는 천재 물리학자 프로페서V가 타임머신을 타고 불멸의 삶을 사는 뱀파이어인 드라큘라 백작을 만나면서 파멸로 치닫는다는 스토리. 독특한 분위기와 중독적인 매력의 락 넘버로 이뤄진 작품으로 2인 극인 만큼 두 배우의 호흡과 개성이 중요하다.

이번 '마돈크'는 막강한 기존 캐스트와 신선한 새로운 캐스트가 돋보인다. 초연 당시 1인극이었던 '마돈크'는 재연에서 2인극이 됐고, 이번 공연에서는 두 인물의 드라마적인 부분을 보강했다.

최근 '마돈크' 출연 배우 송용진, 김호영, 서경수, 고영빈, 이동하, 이충주는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연습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연습 공개 및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는 10일 개막을 앞두고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프로페서V와 드라큘라 백작의 캐릭터를 구축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 무엇이 그들을 '마돈크'로 이끌었나

새로 '마돈크'에 합류한 김호영은 "사실 아는 분들이 예전에 했었던 역할이랑 너무 다르다고 자꾸 그러는데 사실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 자꾸 다르다고 하는데 얼마나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하나 싶다. 고정관념을 좀 깨주시길 바란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2인극 뮤지컬이라는 부분, 13년간 뮤지컬을 하면서 주로 대극장 뮤지컬을 많이 했다. 대학로에서 했던 건 2007년 '렌트' 뿐이다. 요즘엔 대학로만의 대학로리그가 결성됐다. 내가 느낄 땐 10년 넘은 내 입장에서 처음 시작했을 때와 지금은 다르다"며 "대학로 리그에 도전장을 던지고 싶다, 체험해 보고싶다는 생각을 했다. 극장의 규모나 2인극이 마음에 들었다. 소재 자체가 독특한 부분들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뱀파이어 이야기라고 설명할 수는 없다. 뱀파이어가 될 수밖에 없는 프로페서V의 입장, 그 입장을 표현하며 병맛 코드도 있고 엉뚱한 재미를 줄 수 있다는 게 끌렸다"며 "연극적인 부분이 강하다. 프로페서V는 모놀로그라고 할 정도로 대사가 많다. 처음에는 당혹스러웠지만 관객들을 직접 만나는 것이 설레기도 한다. 그만큼 집중력이 필요한 것 같다. 그냥 도전장을 내면 개망신 당할 수 있다는 생각에 더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용진은 재연에 이어 또 다시 합류한 만큼 '마돈크'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 그는 "이번에는 드라마적으로 좀 많이 보강했다. 궁금했던 것들이 싹 풀려서 연기하는 재미도 있다. 프로페서V와 백작의 두 이야기 라인이 같이 간다"며 "더 이해가 쉽고 재미있을 것이다. 음악은 같지만 스토리가 풍성해졌다"고 고백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작품이 갖고 있는 B급적인 코드들을 버린것이 아니다"고 강조한 송용진은 "그런 부분을 최대한 살리고 말이 되는 이야기가 그려질 것이다. 이번에는 MR로 하게 됐는데 음악적으로 풍성해졌다. 그런 것들이 잘 이뤄져서 공연이 이어진다면 이번 '마돈크'의 세번째 공연이 앞으로 공연될 '마돈크'의 시초가 되지 않을까 한다. 앞선 공연은 여기까지 오기 위한 준비 과정이 아니었을까"라고 털어놨다.

▲ 온몸으로 느끼는 2인극만의 에너지

프로페서V와 백작, 2인만으로 무대가 꾸며지는 만큼 두 배우의 호흡이 중요할 터. 관객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것에 대한 부담감도 있을 것이고, 이와 동시에 배우들간의 호흡에 더 짜릿함이 느껴지기도 할 것이다.

이에 대해 김호영은 "관객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것은 정말 관객들을 직접 만나봐야 알 수 있을 것 같긴 하다. 그런 부분에서 저희가 좀 방해되지 않고 분산되지 않도록 그 부분 만큼 밀도 있게 해야 할 것 같다"고 고백했다.

그는 "구성을 탄탄하게, 짜임새 있게 해야 관객들이 보실 때 허점이 드러나지 않을 것이다. B급 코드 안에서는 우스꽝스럽고 재미있는 부분도 있지만 그건 그 안에서 갖고 있는 콘셉트고 계산적인 것들이다"며 "그거 말고는 정말 저희가 잘 해야 한다. 시선 자체를 즐겨야 할 것 같고 호흡을 주거니 받거니 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분명히 이 안에서 배우와의 호흡적인 것에 대해 기대하는 기대치가 있을 거다. 그런 부분들을 기대하는 분들에게 부응하게 해줄 것이다. 하지만 적정수준은 지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송용진은 "소극장 공연의 매력인 것 같다. 모놀로그 형식이니까. 배우가 부담 갖기 시작하면 끝도 없이 말린다"며 "재밌게 시작하면 즐겁게 한다. 관객들과 소통한다. 소극장이다보니까 소통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부분들을 최대한 안 버리고 가져왔다. 극장 따라 상황도 달라지는데 저번 같은 경우 동그란 구조라 다 보이고 같이 재밌었다"며 "이번엔 더 작아지고 해서 그런 소통이 재밌을 거라는 기대를 한다. 여기 있는 배우들이 잘 하는 배우들이라 잘 할 것 같다"고 털어놨다.

서경수는 "2인극은 지난해 이 맘때쯤 '트레이스유'라고 2인극을 했다. 그 때가 2인극이 처음이었는데 굉장한 부담과 굉장한 불안을 갖고 있었다. 처음이기도 하고 두시간 가까이 되는 시간을 나와 상대 배우와 동료와 함께 채워 나가야 한다는게, 잘 해나가야겠지만 잘 채워나가야 한다는게 부담과 걱정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걸 갖고 가면서 거기에 대해 깨지기 시작하고 발전이 생기고 즐기니까 너무 즐겁고 재밌밌었다. 엄청난 끈끈함을 얻었다. 정말 즐거웠다"며 "이번에도 그 때 희열과 행복과 기쁨과 어떤 끈끈함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 기존 배우와 새로운 배우의 만남

김호영, 서경수는 앞서 '마돈크' 재연에 출연한 송용진의 도움도 많이 받고 있다. 김호영은 "작품적인 부분에서 독백이 많고 어쨌든 갖고 있는 이야기 자체가 가벼운게 아니라 갖고 있다보면 내 안으로 들어간다. 그래서 발산하지 않고 자기 안에 갇혀 있을 때가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럴 때 주변에서 얘기 해준다. 처음 하는 입장에서는 '이걸 이정도까지 해도 되나' 약간 주춤할 때에 '그건 그거의 맛이 있기 때문에 이 장면에서 그렇게 해줘야 한다. 그게 마돈크의 매력이다' 등의 이야기를 해준다. 그럴 때 '아, 더 안 가도 되겠구나' 그런 용기가 좀 생기는 것도 있는 것 같다."(김호영)

"아주 명쾌한 해답 아닌 해답을 내려 주시고 가늠할 수 있게끔 해준다. 그 때 상황들을 설명도 많이 해주셨다. 그리고 저희가 걱정하고 '과연 이게 재밌을까', '이렇지 않을까', '저렇지 않을까' 고민할 때 '아 이 때 이랬었다, 가도 된다'고 방향성을 제시해준다. 연출님과 함께 정말 즐겁게 하고 있다."(서경수)

송용진은 세 명의 백작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3명이 오는 느낌, 에너지가 다르다.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캐릭터는 하나이지만 다른 드라큘라 백작 3명을 만나고 있다"며 "누굴 만나느냐에 따라 나도 바뀌게 된다. 모든 공연이 다 그렇지만 짧게 만나는 게 아니라 공연을 통으로 한 명을 만나니까 느낌이 다를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날 그날 달라질 거다. 엄청나다. 많이 보셔야 될 거다. 다 다른 공연이 되지 않을까 싶다. 많이 달라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뮤지컬 '마마, 돈 크라이'는 오는 5월 32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쁘띠첼 씨어터에서 공연된다.

['마마, 돈 크라이' 송용진, 김호영, 서경수(첫번째 사진 왼쪽부터), 연습 이미지. 사진 = 설앤컴퍼니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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