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조' 고상호 "정인국 배신 모르고 합류…송중기, 눈빛 너무 멋있더라" [MD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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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조' 고상호 "정인국 배신 모르고 합류…송중기, 눈빛 너무 멋있더라" [MD인터뷰]

21-05-03 09:34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이왕 이렇게 미움 받은 거, 악역 끝판왕 같은 캐릭터도 만나보고 싶어요."

배우 고상호가 케이블채널 tvN 토일드라마 '빈센조'(극본 박재범 연출 김희원) 종영을 앞두고 마이데일리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빈센조'는 2일 20회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고상호는 빈센조(송중기)를 배신하고 경고를 무시한 대가를 처참한 죽음으로 돌려받은 검사 정인국 역을 연기했다. 그는 빈센조를 향해 최후의 발악을 했지만 결국 피범벅이 된 채 차 위로 떨어져 사망했다.

"'빈센조'에 참여해 영광이었고 중간 합류였는데도 현장에서 감독님과 스태프, 배우들의 배려 덕분에 무사히 촬영을 잘 마칠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물론 정인국이 시청자에게 큰 배신을 안겼지만 저를 많이 미워해 주신 만큼 저희 작품 또한 많이 사랑해 주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만큼 많이 미워해 주셔서 감사합니다.(웃음)"

고상호는 오디션을 치러 '빈센조'에 합류했고, 9회부터 등장했다. 바벨을 무너뜨린다는 목표 하나만 바라보고 검사로서 원리원칙을 고집하던 소신까지 버리며 빈센조, 홍차영(전여빈)과 손을 잡았던 게 정인국의 첫 등장이었다.

"이탈리아 마피아 이야기 정도의 정보만 알고 있었고, 등장인물에 대한 정보도 거의 없었어요. 그래서 오디션도 특정 역할을 두지 않고 다양하게 열어 두고 진행 됐었어요. 그때 당시에 좋은 소식 기다리면 될 것 같다고 하셔서 기대하고 있었는데 연락이 한동안 없더라고요.(웃음) 그렇게 '빈센조'를 잊어갈 때쯤 작년 연말에 정인국 역할로 연락을 다시 받고 합류를 하게 되었죠. 저를 잊지 않고 찾아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정인국은 'FM검사'로 통했으나 돌연 빈센조와 홍차영을 배신하며 시청자에 큰 충격을 안겼다. 고상호도 정인국의 배신과 반전을 모르는 상태로 합류해 급변하는 감정선을 실감 나게 연기해야 하는 임무가 있었다.

"그전까지 계속 꾸준한 믿음을 주다가 상황이 변하면서 감정선 또한 한 회 안에서 확 변하게 됐죠. 빈센조가 집에 찾아와 가족들과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 정인국이 목숨을 애원하는 장면까지 이전과의 감정들과는 편차가 많이 나서 어려웠던 것 같아요. 그리고 시청자 고상호 입장에서 기억에 남는 대사는 '썩은 사과'에요. 10회에서 정인국이 빈센조, 홍차영에게 자신은 다른 검사들과 다르다고 하지만, 빈센조가 썩은 사과에 빗대어 검사 조직을 설명하는 장면이 있어요. 그 장면에 나오는 대사들이 시청자 입장에서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말들이라 와닿았던 것 같아요. 또 배우 고상호 입장에서는 배신하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장준우(옥택연)에게 나를 어디까지 올려줄 수 있냐며 숨겨뒀던 야망을 드러내며 거래를 하는 장면이었죠."

고상호는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에서 적대적인 관계로 만났던 송중기와 '빈센조'를 통해 재회했다. 당시 분장을 하고 호흡을 맞췄던 터라 못 알아볼까 봐 내심 걱정도 됐다.

"중기 씨랑 다시 한 번 만난다는 것 자체가 설레고 기대감이 컸어요. 다행히도 중기 씨가 먼저 오랜만이라고 인사를 하면서 맞이해줬고 제가 현장에 잘 적응할 수 있게 많이 배려를 해줬어요. 중기 씨는 배려심이 많고 현장 분위기를 리드하는 리더십도 대단하다고 느꼈어요. 모든 스태프, 배우들을 다 챙기는 송반장 그 자체였어요. 배우로서 저도 그런 배려심과 여유를 배우고 싶었어요. '아스달 연대기'에서는 같이 마주하는 장면이 많지 않아서 잘 몰랐는데 이번에 같이 연기를 할 때 중기 씨 눈빛이 너무 멋있더라고요. 눈빛 하나에 모든 감정이 다 담겨 있는데 그 순간에 액션과 리액션을 주고 받을 수 있다는 게 배우로서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무대 경력이 10년이 넘는 고상호는 이미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했지만 매체에선 스스로 신인배우라고 소개한다. 밉상이거나 배신자 캐릭터로 고상호의 색깔을 드러냈으니 차기작에서 악역 끝판왕을 맡아 존재감을 더 키우고 싶은 바람이다.

"무대건 매체건 저에게 연기를 할 수 있는 곳이라면 다 소중해요. 그래서 평생 다 함께 하고 싶은 포부가 있죠. 저를 더 알리기 위해 지금은 매체에 집중을 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무대도 매체도 병행을 하면서 양쪽에 다 도움을 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사진 = 피엘케이굿프렌즈, tvN 제공]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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